[석사논문] 김혜성, 「1980년대 한국 영화의 기지촌 여성 재현」, 2019
- 비교문화협동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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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8
[국문초록]
기지촌 여성은 1950년대부터 꾸준히 한국 영화에 등장했다. 악녀 혹은 가정으로 회귀해야 옳은 존재나 엄마와 누이라는 얼굴을 한 민족의 피해자 또는 수치 등으로 다양하게 그려졌다. 그들은 서사와 목적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 것이다. 그러나 기지촌 여성은 1980년대 한국 영화에서 새로운 함의를 담고 재호명된다. 그러나 기지촌 여성은 서사 비극의 양분이 되거나 독재에 대한 분노와 반미감정을 일으키는 도구, 또는 육체 이미지의 전시와 소비에 이용되었을 뿐 기지촌이나 기지촌 여성에 대한 문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980년대의 민주 운동 속에서도 성매매 반대 운동 속에서도 기지촌 여성의 문제가 비가시화되었던 것처럼 기지촌 여성의 문제는 영화 속에서도 제기되지 못하였다.
2장에서는 가부장제도 바깥에 있는 여성을 한국 영화에서 어떤 식으로 그려냈는지를 시대별로 확인 한 후 <인생극장>을 통해 가부장제도로 회귀하려는 기지촌 여성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그러나 현실사회와 한국 영화는 기지촌 여성이 가정으로 회귀한 존재거나 가정적인 존재 즉, ‘엄마’라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였다. 따라서 ‘엄마’와 그들의 ‘성인 자녀’라는 키워드를 통해 기지촌 여성을 어떻게 규정짓고자 하였는지 고찰하였다.
3장에서는 기지촌 여성의 몸이 국가 폭력이나 반미감정의 흐름을 통해 어떻게 영화 내에서 재현되었는지 확인한다.
1980년대 한국 영화는 반미감정과 민주화운동의 흐름에 따라 기지촌 여성의 재현을 통해 누가 피해자인지 그리고 피해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해자나 혹은 가해사건을 강조하기 위해 피해자의 ‘비참한’ 삶을 부각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기지촌 여성이라는 소재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 그들은 존재조차 부정당했다.
[주제어]: 기지촌, 기지촌 여성, 1980년대, 한국 영화, 반미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