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논문] 허정, 「중-한 소셜 Q&A 커뮤니티 사용자의 지식공유의 심리동기 및 영향요인 비교연구 - '즈후(知乎)'와 '네이버 지식iN'의 20-30대 사용자를 중심으로 -」, 2018
- 비교문화협동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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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8
[국문초록]
지식공유에 대한 연구는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근년에 인터넷 기술의 진보와 개성화(개인 맞춤) 지식에 대한 수요에 따라 소셜 Q&A커뮤니티는 급속히 발전되어 오고 있으며 지식공유를 위해 새로운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소셜 Q&A커뮤니티는 질문과 답변, 화제 토론을 통해 사용자 간의 소셜 네트워크를 건립했다. 이는 확실히 ‘편리함’, ‘신속함’의 장점을 갖춤과 동시에 커뮤니티의 ‘가상(假想)’ 특질에 제약을 받아 많은 문제들을 낳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선행연구자들은 소셜 Q&A커뮤니티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셜 Q&A커뮤니티를 사용자의 각도에 서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다.
본 논문은 특히 지식공유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식공유자의 심리동기에 대한 검토를 가장 중요시했다. 기존 연구에서 상관된 성과가 이미 풍부하게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우선 제 2장을 통해 지식공유행위의 심리동기 분석과 연관되는 기존 연구 이론과 연구 성과를 전면적으로 살펴보았다. 기존 연구들은 지식공유행위에 관하여 주로 ‘사회적 자본 이론’, ‘사회 인지 이론’, ‘사회 교환 이론’, ‘사회 비교 이론’ 및 ‘정체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다섯가지 이론을 이용하여 해석하였다. 이를 통해 소셜 Q&A커뮤니티 사용자의 지식공유행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에 대한 연구까지 구체화할 때 기존 연구를 ‘조직 환경’, ‘인터넷 특징’, ‘개인 특징’과 ‘심리동기’의 네 가지 방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선행연구의 결과로부터 출발해, 여타 국가에 유행하고 있는 소셜 Q&A커뮤니티 내의 사용자들의 지식공유 심리동기를 한국과 중국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본격적으로 검토하였다.
이 논문이 선택한 연구대상은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 Q&A커뮤니티—‘즈후’와 한국의 대표적인 소셜 Q&A커뮤니티—‘Naver지식iN’의 중국인과 한국인 사용자들이 보여주는 지식공유행위의 심리적 영향요인이다. 이들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이질적인 ‘문화’환경의 요소를 산입하고자 하였다. 다시 말해 지식공유행위가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 두 국가의 고유한 ‘문화’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시도했다.
제 3장에서는 선행연구에 대한 검토를 기반으로 ‘경제적 심리동기’, ‘창조적 심리동기’와 ‘의사소통적 심리동기’가 포함되어 있는 중-한 비교 연구모형을 구축했다. 또한 본 연구가 궁극적으로 발견하자 하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가설을 제시했다. 중국인과 한국인의 지식공유의향의 영향요인 양상에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하는가? 중국인과 한국인의 지식공유 심리동기 중에 각자 어떠한 돌출된 특징이 보이는가? 이러한 양상의 뒤에서 ‘문화’ 요소는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가?
이어서 위 질문들의 답을 실증하기 위하여 인터뷰 방식을 채택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네이버 지식 iN소속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인터뷰들 중 연령에 따라20-30대의 분야별 지식인 5명의 인터뷰를 선별하였고, 동일한 질문을 기반으로 똑같이 즈후의 20-30대 우수답변자 5명과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인터뷰 결과를 통해 중국인과 한국인의 지식공유 의향에는 확실히 유사점과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중국인의 경우, 무엇보다 자기 주장을 표나게 전달하고 싶은 의욕이 강하며, 커뮤니티를 통해 인적 관계망과 개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한국인의 경우에는 중국인에 비해 커뮤니티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 두드러진 영향요인이었다. 그러나 중국인과 한국인은 모두 타인의 인정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 때문에 지식공유를 하게 되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이에 대하여 제 4장에는 구체적으로 이러한 양상이 한국과 중국의 다른 ‘문화’ 차원에 기인한다고 보고 그 원인을 분석하였다. 우선 한국 ‘네이버 지식 iN’에 비해 중국 ‘즈후’에 경제적인 색채가 짙은 문화 분위기가 나타난 점에 주목하여 중국인 답변자의 지식공유 심리동기에 경제적 심리동기가 더 뚜렷하다는 현상을 설명하였다. 이어서 이 논문은 중점적으로 문화심리학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집단주의’와 ‘개인주의’를 착안점으로 하여 중국인과 한국인은 모두 타인과의 상호관계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중국인과 한국인은 ‘나’에 대한 인지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과 비교하면 현대 중국인은 자신의 인적 관계망을 구축할 때 더 이상 전통의 방식에만 국한하지 않고 ‘개인주의’의 경향을 강하게 보이는 한편 개방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인과 한국인은 ‘나’의 위치에 대한 인식 역시 다르기 때문에 중국인은 지식공유 활동을 ‘나’를 중심으로 하는 것에 비해 한국인은 타인과의 여러 연결 상황에 따라 ‘나’의 위치가 계속 변화하고 있는 탄력성과 불확실성이 보인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중국인의 지식공유의향 영향요인 중에 두드러지게 드러난 ‘자아 표현’ 욕망과 한국인의 강한 ‘사회적 책임감’을 지식공유의 중심적 요인이라 해석했다.
[주제어]: 소셜 Q&A 커뮤니티, 지식공유, 문화심리, 관계망, 자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