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논문] 석민지, 「인천국제공항의 장소성 연구 : 한국 특수적 의미망과 권력 작용을 중심으로」, 2015
- 비교문화협동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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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7
[국문초록]
본 논문의 목적은 인천국제공항이 하나의 장소로서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살피는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첫째, 인천국제공항이 사회정치적 구성물로서 한국의 시대적, 문화적 맥락에 영향 받는 장소라는 점을 전제로 하였고, 둘째, 인천국제공항이 ‘국가 경계-관문 장소’라는 점을 바탕으로 기존 공항 장소성 논의로는 설명되지 않았던 ‘주체, 객체, 권력’의 논의를 반영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방향의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인천국제공항이 언론, 홍보 등에 의해 표상되는 방식, 즉 ‘담론화(談論化)’ 양상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한 장소에 대한 사회적 담론화는 해당 장소에 대한 시대, 상황, 특수성 등이 사회적 주체에 의해 재현되는 방식 중 하나로, 한 장소에 대한 사회적 입장과 시각을 잘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결국 본 논문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사회구성물로서의 장소가 담론화되어 온 방식을 살피고 이를 통해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특수하게 나타나는 양상에 대해 적절히 설명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였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제1장에서 기존 공항 장소성 논의를 간략히 살피고 오늘날 국제공항 장소성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점을 짚고 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설명하기에 유의미한 방법론을 도출한다. 제2장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부터 2015년 현재까지 언론과 자기 홍보 등을 통해 수식어, 이미지 등으로 표현되는 추이, 즉 담론화 양상을 살피고자 하였다. 따라서 1980년대를 전후로 하여 수도권 신공항 건설이 논의되던 시기부터 1989년 영종도로 신공항 부지가 확정되고 마침내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기까지의 언론 보도와 홍보 방식을 함께 검토하였다. 이러한 검토과정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담론화 양상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담론 요소들을 몇 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담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지배적 의미망을 형성한다는 것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제3장에서는 이러한 지배적 의미망이 인천국제공항 운영 주체의 문화 행사, 즉 실천(practice)에 의해 ‘재현(再現)’됨을 밝히고자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문화 행사의 주체와 객체 문제를 검토하였다. 이에 더해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국가 경계-관문 장소’에 내재하는 ‘포함/배제’ 논리를 함께 살폈으며 그 결과 앞서 검토한 지배적 의미망이 인천국제공항과 관련한 개인 주체들을 ‘재주체화’ 혹은 ‘객체화’ 함으로써 ‘상위주체권력’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현대인에게 ‘공항’ 장소는 ‘거주’, ‘집’, ‘뿌리’ 등의 장소, 즉 전통적 장소와 대비되는 ‘이동의 장소’, ‘대기하는 장소’로 자리잡아있다. 그러나 이동성(mobility)이 더욱 높아지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무한에 가까워지는 오늘날 현대인에게 공항 장소 경험은 점점 더 보편적인 것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공항 장소는 새롭게 조명 받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의 제1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특수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은 이를 위한 단계로서 의의가 있다.
[주제어]: 인천국제공항, 국제공항, 한국전통문화, 담론화, 장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