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논문] 정승훈, 「도시형 마을의 공동육아어린이집과 대안학교에서의 언어문화 연구 - 삼각산재미난마을 사례를 중심으로 - 」, 2016
- 비교문화협동과정
- 조회수1176
- 2023-01-27
[국문초록]
본 연구는 한국의 전통적인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언어문화의 모습과는 다른 언어문화를 볼 수 있는 도시형 마을 공동체를 대상으로 그곳에서 형성되는 특유의 언어문화인 반말과 별칭의 사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이런 교육방식 또는 문화가 어떻게 실천되고 있고, 공동체의 구성원들(교사, 학생, 부모)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공동체 구성과 공동체 구성원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다. 이와 같은 연구는 단순히 언어의 사용 양상에 대한 조사를 넘어 교육기관으로서 도시형 마을에서 추구하는 사람과의 관계와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관찰대상은 삼각산재미난마을이며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함께 도시형 마을인 삼각산재미난마을에 있는 어린이집과 학교의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관찰과 심층면담을 병행하였다.
연구를 위해 공손표현과 언어이론들을 살펴보고 공동육아의 유래와 이념 등에 대한 것을 알아보았다. 실제적인 언어표현을 통해 존댓말과 반말의 사용 비율이 4:6으로, 존댓말 사용을 금한다거나 반말 사용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며 존댓말 사용은 비격식체인 ‘해요체’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한편, 교사와 학생들이 반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공손한 표현을 사용함으로 반말의 무례함을 완화시켜주며, 교사는 존댓말 사용의 상황과 대상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먼저 시범을 보임으로써 사회화를 위한 준비를 도와주고 있었다. 삼각산재미난마을의 반말과 별칭의 언어문화는 공동체의 내부 결속력과 친밀성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등한 인간관계를 위한 반말과 자연친화적인 별칭, 친족어 호칭 사용이 친밀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준다는 것은 사회 교육적 가치가 있으며, 반말을 사용하면서도 존댓말을 배제하지 않음으로써 존댓말의 순기능인 윗사람에 대한 공경을 배우게 되고 학생들에게 공동체 밖에서의 삶을 위한 준비를 시키고 있다는 것이 언어 교육적으로도 가치 있는 것이다.
또한 반말에는 많은 공손표현이 포함되어있으며, 영유아의 경우는 빠르면 5세 늦어도 6~7세면 존댓말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을 판단하며, 초등3학년을 기점으로 교사를 포함한 어른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해야한다는 아이 스스로의 기준이 생기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존댓말이 꼭 공손한 표현이 되지 않을 수 있고 반말이지만 충분히 공손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제어]: 도시형 마을 공동체, 공동육아, 대안학교, 언어문화, 공손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