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논문] 방원, 「이상(李箱)과 스저춘(施蟄存) 심리소설의 도시 원욕(原慾) 세계의 탐색과 자의식의 비교 연구 : 「날개」와 「마도(魔道)」를 중심으로」, 2012
- 비교문화협동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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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27
[국문초록]
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형식으로 등장한 심리소설은 인간의 심층심리를 깊이 있게 파고듦으로써 사회 현실이 인간의 내면심리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드러낸다. 1930년대 한국의 경성과 중국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활동한 이상(李箱)과 스저춘은 당시 두 나라의 대표적인 심리소설 작가였다. 선행 연구를 분석해보면 한국과 중국의 심리소설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심리소설의 형성배경, 형식과 기법상의 특징, 그리고 자의식의 양상 등과 관련된 논의가 주류를 이루어 왔고 모더니즘 문학의 출현 배경을 논의했을 때 도시문화의 중요한 요소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또한 프로이트의 이론을 이용하여 이상과 스저춘에 대한 이전의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지만 감각적으로, 색채적으로, 공간적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이용한 논의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색채심리학과 프로이트가 지적한 두 가지 본능인 타나토스와 에로스, 또한 공간인식과 프로이트의 인격구조 이론(이드, 자아, 초자아)과 서로 대응시켜 이상(李箱)과 스저춘의 작품에 드러난 ‘인간의 원욕 세계’와 ‘무의식 세계’라는 좁은 틀로 모더니즘 담론의 심리소설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모더니즘 문학의 출현과 심리소설의 전개 양상에 대해서 살펴봄으로써 한중 양국 심리소설이 발생된 공통적 토대와 각기 다른 특징을 비교하려 한다.
두 번째는 30년대 심리소설이 출현된 토대인 한국의 경성과 중국의 상하이의 도시문화와 감각, 그리고 현대화가 가져온 약간 병태적인 사회 현실과 인간의 내면심리에 가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의 색다른 원욕 세계와 내면심리가 형성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사회적, 문화적 특징은 소설에서 감각적, 색채적, 공간적으로도 드러난다.
세 번째는 색채심리학과 프로이트의 타나토스와 에로스의 본능이론을 바탕으로 시각·후각·촉각·미각 등 감각과 ‘흑·백’ 또는 ‘흑·백·적’의 색채 이미지를 통하여 소설에서 드러난 색다른 원욕세계를 분석하였다.
네 번째는 공간의식과 프로이트의 이드, 자아, 초자아의 인격구조이론을 통하여 「날개」에서 표현된 공간이동에 따른 내적 심리공간의 상승과정을 밝히고 「마도」에서 드러난 ‘영(靈)과 육(肉)’의 공간 대립에 대응한 이드와 초자아의 내적 갈등을 그려낸다.
[주제어]: 이상, 스저춘, 심리소설, 원욕, 자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