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교수 엮음 ▼ 『번역문학의 상상력과 동아시아』
- 비교문화협동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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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5

『번역문학의 상상력과 동아시아』
무엇을 번역하고 어떻게 상상했는가?
이 책은 서구 사상과 문학이 복잡다단한 경로를 거쳐 동아시아에 도달한 과정을 추적한다. 유럽의 여성 해방론, 미국의 휴머니즘과 모성애, 종교적 전통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에는 동아시아적 자장을 꿰뚫고 지나간 번역의 역사적 흔적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또 한국, 중국, 일본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해석된 계몽의 이면과 혁명가의 초상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프랑스 혁명과 헝가리 혁명, 메이지 유신과 5․4운동은 격변기 동아시아의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상상력의 지평을 드러내면서 근대문학의 상을 만들어 냈다. 번역은 서구와 동아시아 사이에서, 그리고 동아시아 각국을 이동하며 서로 다른 파장을 낳고 새로운 문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번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확장했는가?
이 책은 일국적 정체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동아시아적 주체와 번역의 시공간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식민지 작가 장혁주와 김사량은 제국 일본으로, 반식민지 중국으로, 또 다른 식민지 만주와 타이완으로 이동하면서 동아시아의 문학적 경계를 넓히고 언어적 행간의 차이를 생성해 냈다. 또 상하이의 조계지에서 중국어로 번역된 조선 설화와 동화에는 서양과 일본을 거쳐 먼 길을 되돌아온 텍스트의 운동이 응축되어 있으니 그 자체로 작은 동아시아를 대변한다.
동아시아의 번역적 상상력은 한국전쟁을 둘러싼 이념적 네트워크를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책에서는 처음으로 북한과 중국의 번역문학 매체를 다루고, 사회주의 문화예술에 투영된 진영 연대와 냉전의 시대감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했다. 한국전쟁과 냉전을 거치며 축적된 번역문학의 구체적인 실상은 그동안 우리가 주목하지 못한 또 하나의 동아시아를 상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복수의 번역문학과 차이의 동아시아
이 책은 20세기 초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계몽과 혁명, 침략과 저항, 전쟁과 분단으로 점철된 시대를 다루고 있다. 또 제국과 식민지, 중일전쟁과 한국전쟁, 냉전의 한복판에서 번역을 통해 서로 다른 동아시아를 상상하며 재발견한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 번역문학은 동아시아가 단수형이 아니라 운동하고 실천하는 상상력의 시공간으로 존재하며, 수많은 차이와 끊임없는 문학적 대화를 통해 공존하고 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번역문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중견 학자들의 글을 통해 한결 풍부한 동아시아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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